자, 지옥같았던 '똑딱이' 코스를 지나 이제는 제법 골프스윙 폼을 낼 수 있는 '하프스윙' 단계로 접어들었다.
'똑딱이'가 전체 스윙 궤적을 1로 봤을 때 1/4만 하는 스윙이었다면, 하프스윙은 말그대로 절반이다. 골프채를 잡은 팔이 지면과 평행하며 몸과 90도이고, 골프채는 지면과 90도이며 몸과 평행이 된다. 팔과 골프채가 좀더 위로 올라가기에 좀더 빠르고 힘있게 스윙을 할 수 있어 제법 비거리를 낼 수 있다. 다만, 이 단계에서 필수로 해야될 것이 있으니, 바로 무게 이동 및 몸통 회전의 체득이 그 것이다.
프로야구 선수의 타격 모습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백스윙에서는 무게 중심이 우측발로 왔다가 타격 시에는 왼쪽발을 강하게 디뎌주면서 무게를 앞으로 전달함과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무릅>골반>허리>상체>팔 순으로 회전한다. 약간 다른 점은 발을 모두 땅에 붙힌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 글에서도 말했듯이 자세를 정확히 익히기 위해서 몸에 힘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아직 '자연스러움'을 갖기에 내 실력은 너무나도 미천하다. 골프인들 사이에서는 힘 빼는데 10년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니...
하프는 풀스윙을 가기 바로 직전의 단계로 하프스윙을 잘 익혀놓은 상태에서 백스윙을 끝까지 해주면 그것이 바로 스윙의 끝이다.
어드레스, 볼의 위치, 스탠스, 스윙의 폭 등 조금씩 다르겠지만 모든 스윙의 매커니즘은 대동소이하다. 골프채를 휘둘러 정확하고 원하는거리만큼 볼을 보내면 되는 것이다.
제법 익숙해질 시기이므로 하프스윙은 3일 정도 하고 풀스윙으로 넘어가면, 풀스윙에서는 백스윙의 '탑'자세를 익히게 된다. 백스윙 탑의 자세나 손의 모양이 스윙의 궤적과 질을 결정짓기에 굉장히 중요하고, 이 때 폼을 잘 만들어놔야 훗날 자세교정을 다시 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
이 때부터는 스윙에 의해 맞아 나가는 볼의 좌, 우, 거리를 신경써야 한다. 볼이 좌측이나 우측으로 출발하는지, 출발 후에 어느쪽으로 휘는지, 거리가 어느 정도 나오는지. 이 것들은 내가 골프채 끝의 면(로프트)으로 볼을 어떻게 때리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기본적으로 앞으로 똑바로 날아가게 해야하므로 정면으로 볼에 맞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에 스윙의 궤적을 통해 볼의 회전을 컨트롤해야 볼의 좌우 휘어짐을 잡을 수 있다.
정확하게 로프트의 가운데에 똑바로 맞도록 하여, 공이 직선에 가깝게 날아가도록 스윙을 교정한 후에 점차 스윙의 속도를 올려 비거리를 내는 것이 골프 연습의 기본이자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이후에는 정확한 자세를 잊지 않도록 반복연습하고 비거리를 늘려야 한다.
필자 역시 레슨 시작 후 3달이 지난 지금 반복 연습 중에 있으며, 아직 나의 스윙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리고, 연습장과 실제 필드와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므로, 이 때 즈음에 실제 필드에 나가보는 것이 좋다고들 한다. 흔히 '머리 올린다'고들 하는데, 첫날에 엄청 실망들을 하게 된다고 한다.
2월이나 3월. 날이 따뜻해지면 필자도 지인들과 함께 필드에서의 멋진 플레이를 꿈꿔본다.
'Activity > 골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국 골프장 현황 2019 (0) | 2019.09.20 |
---|---|
[골프 초보의 골프입문기 2탄] - '똑딱이'의 늪 (0) | 2019.01.02 |
[골프 초보의 골프입문기 1탄] - 골프의 길로 들어서다 (2) | 2018.12.26 |